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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인문학/세계사]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조지 무쇼) / 책 리뷰, 교양독서

by BlueVega 2021. 1. 17.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여행을 다니고 싶을 때 나는 에어비앤비나 스카이 스캐너 사이트에 가서 여러 도시를 찾아본다.

파리, 홍콩, 런던, 뉴욕, 괌 등등 가고 싶은 데는 진짜 샐 수 없이 나오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여행은 절대 갈 수 없다.

그래도 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지 못할 때는 세계 여행 유튜브를 보곤 한다.

여행하는 도시들을 보면 웬만한 사람들은 거의 다 비슷한 도시를 방문한다.

그러다 보면 문뜩 도시의 역사와 얽힌 이야기가 궁금해질 때가 종종 있다.

이 책을 볼 당시에 난 딱 그런 상태였고 문명 6를 한창 할 때라 책이 너무 재밌어 보여서 골랐다.



책을 열어보니 여러 유명한 도시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문명에서 러시아 제국 표트르 대제로 플레이했을 때 봤던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가 보였다.

문명 6를 플레이하던 당시에는

‘지금 러시아의 수도는 모스크바인데 왜 게임에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수도로 나오지?’

하며 의아해하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바로 이해가 되었다.

북방전쟁으로 스웨덴에게 뺏겼던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을 수복한 표트르 1세는 영토를 지키기 위해 요새를 새운다.

표트르 대제


요새로 도시 기반이 완성된 다음 표트르 대제는 서구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계획도시로 짓게 된다.

습지 위에 만드는 도시기에 많은 양의 돌로 습지를 매워버리고 위에 도시를 짓게 된다.

도시 건설 후 러시아 최대의 무역항으로 키워내고 공업의 중심지가 된다.

이후 러시아에서 제일 잘나가는 도시였지만 20세기에 러시아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볼셰비키 정부가 모스크바로 수도를 옮긴다.

그리고 지금까지 러시아의 수도는 모스크바이다.

이런 이야기를 보며 내가 아는 러시아 수도는 모스크바이지만 게임에 나온 수도는 상트페테르크부르크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상트페테르크부르크 위치


이외에도 현재 무역으로 엄청난 부를 쌓은 도시 국가 싱가포르 등 재밌는 이유기가 많았고 또한 내가 모르던 도시의 발전 및 역사를 알 수 있었다.

또한 신대륙 발견 이전에 멕시코 지역에서 가장 컸지만 현재는 사라진 도시인 테오티우아칸을 보며 신기하였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본 남미 피라미드 여행 영상에서 등장하던 피라미드가 테오티우아칸이 나오는 부분과 연결이 되었다.

이렇게 책과 내 여러 기억들이 연결되니 한 챕터씩 읽을 때마다 다음 챕터가 기대되었다.

하루에 대략 한 도시씩 읽으려고 샀던 책이지만 밤마다 읽다 보니 술술 읽혀 어느새 다 읽은 책이었다.



세계사를 공부해봤던 사람이면 한 번은 느껴보았을 것이다.

너무나 많고 방대한 범위로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될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것을.

이 책은 도시별로 얽힌 역사를 설명해 주며, 한 챕터 한 챕터 읽을 때마다 세계사를 공부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드는 책이다.

각 도시의 이야기를 읽으며 간단한 교양 지식을 쌓고 재미있는 책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