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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과학/역사]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사토 겐타로) 책 소개, 리뷰

by BlueVega 2021. 1. 16.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재밌어보이고 또 교양으로 읽을 만한 책을 찾았다.

의학도 읽다보면 꽤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자리에 가서 책을 읽었다.

‘만약’

역사를 읽다보면 계속 떠오르는 질문이다.

아님 그냥 옛날 기억을 떠올리면서 드는 몇몇 생각들에서도 나온다.

‘만약 그때 삼성전자를 샀더라면...’

‘만약 우리가 한국 전쟁에서 이겼더라면...’

등의 다양한 가정이 떠오른다.

이 책은 그렇게 가정을 하면서 진행된다.

‘만약 대항해 시대에 선원들이 비타민C를 먹었더라면?’

그리고 이와 관련된 여러 일화도 재밌게 풀어준다.

대항해 시대에 많은 선원들이 배에 오랜 시간 갇혀서 항해를 하면서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의 공급이 되지않았다.

그래서 선원들은 잇몸에서 채내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괴혈병에 걸리게 된다.

당시에는 원인도 모르는 병이라 사람들은 이를 항해병과 같이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면서 해적보다 두려워하였다.

얼마나 심각했나면 한 항해에서는 180명 중 100명이 괴혈병으로 죽을 정도로 심각하였다.

그러던 중 영국 해군 제임스 린드가 식사 상태가 양호한 간부들의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을 보고 과일을 이용한 식단을 만든다.

바로 사워크라우트라는 음식과 과일을 식단으로 주는 것이다.

처음에 선원들은 사워크라우트를 싫어하여 제임스 린드는 골머리를 앓았지만 간부 전용 식단으로 사워크라우트를 넣으니 선원들이 자기들도 달라고 하였다고 한다.

덕분에 세계 최초로 괴혈병 없이 세계 일주를 한 기록으로 남을 수 있었다.

지금은 그냥 당연할 거 같은 비타민C도 과거에는 엄청난 의약품이었다.

뭐 지금도 의약품으로 분류되긴하지만 이 비타민C 덕분에 영국은 대항해 시대에서 우위를 차지하였고 대영제국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아스피린의 탄생과 제약기업에 대한 일화, 설파제와 나치 정권의 패망 등 의약품으로 세계사를 설명해주는 재밌는 책이다.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이 책을 보던 중 가장 충격을 받았던 장면은 손씻기와 관련된 부분이다.

19세기까지도 위생의 개념이 딱히 없던터라 일반 시민은 물론 의사들도 더러운 신발이나 말 등을 만지고 나서 수술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제멜 바이스라는 의사는 처음으로 학회에 손씻기를 제안하였다.

당시 출산 중 감염으로 인한 산모열은 임산부의 20% 가량이 걸려 목숨을 잃을 정도로 위험했다.

제멜 바이스는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출산후 산모열로 인한 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보고 자신들로 인해 산모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충격을 받게된다.

그래서 몇몇 의사들은 충격 때문에 자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좋은 손씻기를 학회에 보고했지만 당시 정치 싸움으로 인해 제멜 바이스는 학회에서 쫓겨나는 처지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계속 저때 안태어난게 행운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매 챕터를 읽을 때마다 그런 생각이 더더욱 든다.

현대에는 당연한 상식들이 과거에는 없었고 만약 내가 아팠는데 의사가 손을 안씻고 수술해서 죽으면 억울해서 못 죽을 거 같다.

또한 매일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각종 비타민 및 약들이 없는 것 또한 삶의 질을 급격히 추락시킬 것 같다.

그러면서 또 다른 공포감이 떠로른다.

예전에는 화장품에 수은이 들어가는게 고급이라고 했는데 만약 지금 쓰는 화장품에도 독성이 있는지 모르고 쓰는 중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코로나 19 (COVID-19)의 팬대믹 상태에도 불구하고 1년만에 화이자에서 첫 백신이 나왔다.

5년이나 걸리던 예전의 백신 개발 과정보다 5배나 더 빠르게 백신을 만드는 것을 보며 오늘도 바이오•제약 기술의 발전의 대단함을 느낀다.

이젠 탈모약과 암치료제만 남았다.


약학에서 생긴 재밌는 세계사 일화와 함께 발전하는 의약 기술들을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책이 쉬워 중학생 및 고등학생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